최종 편집일 : 202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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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계산방식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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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국민은 계산방식 필요없다"

"국민은 계산방식 필요없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국민은 계산방식 필요없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더 나아가 '국민이 알 필요가 없는 제도를 왜 만드나'라는 나경원 의원에게 "말꼬리 잡는 좁쌀정치 하지마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의 큰 호박을 굴리려고 해야지 말꼬리나 잡는 좁쌀정치 해서 되겠느냐"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심 의원의 말을 왜곡하고 있다"며 "심 의원은 그런 취지로 발언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했다. 심 위원장은 이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수를 '권역별'로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각 당은 득표 비중을 연동식으로 각 권역에 (특정 조건이 담긴) 산식을 적용해 의석을 배분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예시를 들어달라'고 하자, 심 위원장은 "산식이 굉장히 복잡하다"며 "정해지면 나중에 컴퓨터로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심 위원장이 브리핑장을 나갈 때 한 기자가 따라가 '산식을 보여달라'고 하자 심 위원장은 "산식은 여러분들이 이해 못해요. 산식은 수학자가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라고 했다. 한국당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선거제를 몇몇 정치인끼리 결정하는 것이 옳으냐"라는 주장이다. 국민과 기자뿐만 아니라 박지원 의원을 비록한 국회의원들 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당랑재후(螳螂在後)는 눈앞의 욕심에만 눈이 어두워 뒤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모른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은 높다. 금뱃지를 달면 국민을 무시해도 되는가? 그러고도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을 향해 한표 달라고 읊조릴텐가? 심상정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를 공격하고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무시한 것에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은 알 필요가 없고 기자들도 이해하지 못할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를 할 일이 아니라 아예 말조차도 꺼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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