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노선(503번, 730번)
10대 순차적 투입
대구시는 3월 25일 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달구벌대로를 관통하는 503번과 730번 노선에 전기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그에 앞서 3월 21일에 첫 운행을 기념하는 시승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시내버스가 처음 등장한 곳은 서울이 아닌 대구다. 1920년 7월 국내 최초의 시내버스는 대구호텔 주인이 일본에서 버스 4대를 들여와 영업을 시작했다. 시내버스에 관한 특별한 역사를 간직한 대구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에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시내버스를 도입해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보조금 지원대상인 7개 시내버스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적 평가와 산업적 평가를 실시하고 차량성능 및 운행 테스트를 거쳐 대구의 운행여건에 맞는 차종으로 현대차(제품명;일렉시티)와 ㈜우진산전(제품명;아폴로1100) 2개사를 차량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전기시내버스 운행노선은 503번(성서산단~대중교통전용지구~서변동)과 730번(동명~대중교통전용지구~대덕맨션)이다. 이번에 선정한 노선의 특징은 1회 충전거리(250km 내외)를 감안해 편도 30km 안팎의 단거리 노선으로 운행 대기시간에 차고지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달구벌대로를 관통하고 도시철도1,2,3호선의 환승구간을 통과함으로써 대시민 홍보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503번과 730번 노선에 5대씩 총 10대를 운행하고, 차령이 만료된 CNG버스 대·폐차 수요에 맞춰 전기시내버스로 교체해 투입하게 된다.
3월 21일 대구시청본관에서 별관까지 차량 2대(우진산전차 1대, 현대자동차 1대)로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이로써 대구에서의 전기시내버스 첫 운행의 의미를 기념하고, 3월 25일부터는 직접 노선운행을 시작함으로써 대구의 대중교통 역사에 있어 전기시내버스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전기시내버스는 기존의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모터로 구동돼 주행 동안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한 신호대기 중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연료낭비가 없고 시동을 걸 때도 진동이 적고 엔진열기가 없어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도입차량 모두 저상버스이므로 장애인 및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편, 대구시는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2007년부터 친환경 연료인 CNG(압축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해 2013년까지 1,598대 전량을 CNG버스로 교체한 바 있다. 다만, CNG버스는 경유버스 보다는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질소산화물(NOx)등이 배출되고 있다.
구윤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