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편집일 : 2024.04.29 (월)

  • 흐림속초12.6℃
  • 흐림16.5℃
  • 구름많음철원15.8℃
  • 구름많음동두천18.2℃
  • 구름많음파주17.7℃
  • 흐림대관령8.1℃
  • 흐림춘천16.0℃
  • 구름많음백령도16.7℃
  • 흐림북강릉12.8℃
  • 흐림강릉13.5℃
  • 흐림동해13.7℃
  • 구름많음서울18.7℃
  • 구름많음인천19.1℃
  • 흐림원주18.0℃
  • 박무울릉도14.4℃
  • 흐림수원19.0℃
  • 흐림영월15.7℃
  • 흐림충주18.3℃
  • 흐림서산19.0℃
  • 흐림울진14.5℃
  • 흐림청주19.1℃
  • 흐림대전17.4℃
  • 흐림추풍령12.8℃
  • 비안동13.1℃
  • 흐림상주13.8℃
  • 비포항15.0℃
  • 흐림군산18.4℃
  • 비대구14.1℃
  • 흐림전주19.6℃
  • 비울산13.7℃
  • 비창원14.3℃
  • 비광주15.9℃
  • 비부산13.9℃
  • 흐림통영14.0℃
  • 비목포16.4℃
  • 비여수14.8℃
  • 비흑산도14.1℃
  • 흐림완도16.3℃
  • 흐림고창16.8℃
  • 흐림순천15.2℃
  • 흐림홍성(예)18.2℃
  • 흐림18.0℃
  • 흐림제주18.6℃
  • 흐림고산18.8℃
  • 흐림성산19.3℃
  • 비서귀포19.9℃
  • 흐림진주14.1℃
  • 구름많음강화17.8℃
  • 흐림양평17.8℃
  • 흐림이천17.1℃
  • 흐림인제14.9℃
  • 흐림홍천16.1℃
  • 흐림태백8.8℃
  • 흐림정선군12.4℃
  • 흐림제천15.8℃
  • 흐림보은15.9℃
  • 흐림천안18.4℃
  • 흐림보령19.9℃
  • 흐림부여18.7℃
  • 흐림금산15.2℃
  • 흐림17.9℃
  • 흐림부안18.6℃
  • 흐림임실16.6℃
  • 흐림정읍18.0℃
  • 흐림남원16.2℃
  • 흐림장수16.1℃
  • 흐림고창군17.6℃
  • 흐림영광군16.5℃
  • 흐림김해시14.3℃
  • 흐림순창군16.8℃
  • 흐림북창원14.6℃
  • 흐림양산시14.5℃
  • 흐림보성군15.9℃
  • 흐림강진군16.7℃
  • 흐림장흥17.0℃
  • 흐림해남17.4℃
  • 흐림고흥15.9℃
  • 흐림의령군14.5℃
  • 흐림함양군15.7℃
  • 흐림광양시14.7℃
  • 흐림진도군17.3℃
  • 흐림봉화14.7℃
  • 흐림영주14.7℃
  • 흐림문경14.6℃
  • 흐림청송군12.4℃
  • 흐림영덕13.8℃
  • 흐림의성13.5℃
  • 흐림구미13.6℃
  • 흐림영천14.3℃
  • 흐림경주시14.0℃
  • 흐림거창13.6℃
  • 흐림합천14.5℃
  • 흐림밀양15.5℃
  • 흐림산청14.8℃
  • 흐림거제14.6℃
  • 흐림남해14.3℃
  • 흐림14.6℃
제례문화, 간소함이 본래 모습이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제례문화, 간소함이 본래 모습이다

제례문화, 간소함이 본래 모습이다 추석명절, 차례음식과 제례문화 제례문화는 명절 때마다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단골메뉴다. 대부분 제례문화의 번거로움을 지적하면서 간소하게 바꿀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대적 환경이 달라진 만큼 제례문화도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제례문화의 본래 모습을 들여다보면 지금보다 훨씬 간소한 의례와 상차림 문화를 마주하게 된다. 이는 제례문화의 규범서인 '주자가례(朱子家禮)'를 통해 알 수 있다. 제사음식은 본래 19가지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조상제사가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제사음식을 마련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기본 30가지가 넘는 제물이 차려진다. 그러다보니 명절 등을 앞두고 ‘제사병’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제사음식의 간소화를 권장하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를 보면 간장종지까지 포함해서 19종의 제물이 그려져 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주자가례에는 과일도 ‘과果’로만 그려져 있을 뿐, 조율이시棗栗梨柿의 대추 · 밤 · 배 · 감 등과 같이 구체적인 과일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등의 진설법은 근거가 없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생선은 오늘날처럼 조기나 방어 등이 아니라 ‘어魚’로만 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제사음식의 간소화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제례문화의 원래 전통이었던 셈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제사음식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제사음식을 둘러싼 갈등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차례와 제사는 다르다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라고 한다. 말 그대로 차를 올리는 예다. 실제로 주자가례에서는 “정초, 동지, 초하루, 보름에는 하루 전에 청소와 재계를 한다. 이튿날 날이 새면 사당 문을 열고 신주를 모셔둔 감실의 발을 걷어 올린다. 신주마다 햇과일이 담긴 쟁반을 탁자 위에 차려둔다. 그리고 찻잔과 받침, 술잔과 받침을 둔다.”고 했다. 특히 주자가례에서는 정초와 보름 등에 지내는 차례를 제례에 포함시키지 않고 ‘예禮’로 분류해두었다. 그래서 기제사와 달리 밥과 국을 비롯한 제물을 차리지 않고, 계절 과일을 담은 쟁반과 술, 차를 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설날과 추석은 해가 바뀌고 수확의 계절이 되었다는 사실을 조상들에게 고告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는 차례와 제사의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차례에 간단한 음식을 장만하는 원래의 예법을 준수한다면, 조상제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토대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사라져가는 종가 제례문화의 원형을 문화유산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종가의 제례음식 자료집성 및 DB구축사업' 작업을 3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 1차년도 작업성과를 제출한 결과 평가 등급 A를 받았다. 이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전통시대 선조의 덕을 기리고 친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던 제사 문화가 오늘날 그 반대의 효과를 낳는 것은 전통을 잘못 이해하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사 문화의 원형에서 조상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