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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수리점도 기술 갖춰야...

기사입력 2015.05.2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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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 수리점도 기술 갖춰야... 얼마전 손목시계가 멈췄다. 배터리가 제 기능을 다했나보다하고 수리점을 찾았다. 지난번 배터리를 교환했던 홈프러스를 찾아갔더니 예전의 주인은 보이지 않고 젊은 아가씨가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먼저 온 손님이 있어 차례를 기다렸는데 20여분을 기다려도 앞 손님의 일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아직도 오래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나중에 배터리를 교환할까 하고 그냥 나와서 농협의 유통센터에 갔다가 그곳에 시계수리코너가 있어서 배터리를 교환했는데 난데없이 시계속의 부품이 없어졌다고 한다. 예전에 다른 시계점에서 없어졌을거라고 했다. 예전의 다른 시계점에서 없어졌다면 시계의 작동에는 문제가 없을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돌아왔다. 예전에 배터리를 교환하고는 지금껏 시계가 잘 작동 됐으니까. 그리고 이틀인가 지나자 시계가 멈췄다. 시계점을 찾아가 항의하니 원래 부품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지난번 배터리를 교환하고 일년이 넘게 작동이 되던 시계라고 말하고 주인과 옥신각신하던 중에 곁에 서 있던 남자가 자신이 시계 도매상을 하며 수리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내 시계를 만지더니 명함을 주면서 써 보고 다시 멈추면 자기가 무상으로 고쳐주겠다며 연락하라고 했다. 또 며칠 후 시계가 멈춰 연락하니 자신이 시계를 가지러 오겠다며 위치를 물어 무상으로 수리를 해준다는데 오라고 하기 미안한 마음에 나중에 시간이 나면 내가 가겠노라고 했다. 문자로 보내준 주소로 네비를 보고 찾아가니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건물에서 주인이 도로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는 시계 두껑을 열고 보더니 부품이 없어진게 맞고 그러나 지난번에 없어진건 아니라고 했다. 농협유통센터의 시계점에서 실수로 부품을 떨어뜨린것이 분명했다. 그리고는 반신반의하던 나의 기우를 깨고 정말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자신은 그 점포의 주인도 아니고 시계 도매업을 하는 사람인데 유통센터 시계점의 젊은 여자 주인이 없는 기술로 쩔쩔매는 것을 보니 안타까워 자신의 기술로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며칠 후 수리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 갔더니 부품이 많이 망가져 교환했고 특히 망가진 용두는 시내 교동에서 어렵게 구했다며 말끔한 시계를 내밀었다. 수리비는 받지 않았다. 기술도 없이 시계점포를 열고 배터리 하나 교환하다가 부품을 망가뜨리는 시계점을 우리는 모르고 찾아간다. 40년째 시계수리를 하고 있다는 수리전문점을 우리는 몰라서 못 찾는다. 기술 없이 점포를 열고 수리는 기술자에게 맡겨야 하니 수리비도 비싸지만 우리는 모르고 찾아간다. 40년째 직접 수리하면서 실비로 수리해주는 기술자를 우리는 몰라서 못 찾는다. 시계기술을 배우는 젊은이가 없다고 한다. 자신의 나이가 환갑인데 시계 기술자들 사이에선 어리다고 했다. 안경은 안경사가 만들고 영업용 자동차의 운전은 버스 화물 택시 운전 자격증 소지자가 운전한다. 시계수리점도 기본적인 기술은 갖추고 손님을 맞이 하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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