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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 같은 신문이 되길
기사입력 2015.02.28 19:17
숫돌 같은 신문이 되길
-대구경북일보 창간에 부쳐
날 벼르는 소리처럼
정신을 세우는 말
하현달처럼 저물지라도
땟국 흐르는 몸뚱이로 받쳐낼 말
알몸으로 누워
서슬 퍼런 것들을 젖 물릴 말
푸른 번개를 담은 이마로
구석구석을 누비며
뭉툭하고 때 묻은 것들
때론 여리고 순한 것들
맑은 물 한 사발로 헹궈내며
대구 경북의 알곡을 추수하는 낮 한 자루 품은
단단하게 사위어갈 대구경북일보가 되길
오금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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