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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기사입력 2016.08.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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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들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하루 5건에서 최고 12건까지 급증하고 있어, 요즘 도내 소방서마다 소방관들은 벌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꿀벌은 침을 쏘면 내장이 함께 빠져나가 죽어버리지만 말벌은 꿀벌과 달리 주사바늘처럼 여러 번 공격할 수 있으며 꿀벌에 비해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말벌은 단시간에 다량의 독을 주입하기 때문에 한번만 쏘여도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벌에 쏘일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벌 쏘임 예방방법으로는 야외 활동 시 벌이 좋아하는 음료수, 과일 등 단 음식을 먹는 일은 삼가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밝은 색이나 화려한 무늬의 옷은 피하고 맨살이 드러나지 않게 긴 상·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만일 건드렸다면 팔을 허우적거리지 말고 제자리에 있거나, 가능한 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벌침에 쏘였다면, 손톱이나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 벌침이 빠지도록 한 후 해당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일 심하게 기침을 한다든지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온 몸에 힘이 없고 의식이 몽롱해 질 때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하겠다. 그리고 구급차 도착 전까지 환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음식을 절대 섭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 벌 쏘임은 한 순간에 발생하는 사고이므로 각별한 주의는 필수이다. 야외활동 시의 벌 쏘임 사고도 예방수칙과 응급조치요령을 사전에 숙지한다면 최악의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이며, 야외활동 시에는 항상 동료와 함께하는 습관을 길러 올해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의성소방서 안계119안전센터장 이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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