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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입맛 돋우는 삼(蔘-)중의 왕삼

기사입력 2016.03.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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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입맛 돋우는 삼(蔘-)중의 왕삼 "영양 어수리! 지금이 제철이라 전해라" 어수리는 예로부터 부드럽고 향이 좋은 데다 약효도 뛰어난 산채나물로 약초꾼들 사이에서는 삼(蔘)중에 왕인 '왕삼'으로 불렸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 하여 '어수리'라 이름 붙여졌을 정도로 귀하게 취급받아 온 최고급 산채다. 어수리는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며, 3~5월에 채취한 나물은 생채, 나물, 묵나물, 전, 국거리, 나물밥 등으로 먹으며, 봄·가을에 채취한 뿌리는 약재로 사용된다. 어수리 뿌리에는 쿠마린,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정유성분 등이 함유돼 약리작용을 나타내는데, 한방에서는 중풍, 신경통, 요통, 두통, 진정, 진통, 미용 등에 약재로 사용되며 혈압을 내리고 햇볕에 의한 피부염에도 잘 듣는다고 전해진다. 어수리는 해발 700~800m 이상, 일교차가 큰 높은 산 속에서 잘 자란다. 영양군 일월산은 예로부터 춘양목이 많이 나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1960~1980년대에 벌목이 많이 이뤄진 탓에 아름드리 소나무는 거의 사라졌다. 키 큰 나무가 잘려 나가고 햇볕이 적당히 드는 곳에 터를 잡은 것이 어수리다. 3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는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영양 어수리는 그 맛과 향이 진해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일월산 어수리는 열량, 식이섬유, 지방, 나트륨, 칼슘, 인, 칼륨, 비타민C가 일반 산나물보다 높으며, 특히 식이섬유는 4.2배, 칼슘은 15.7배 나 높다. 영양에서는 어수리를 어너리라고도 하는데 소규모로 채취해 주로 묵나물로 먹었다. 이 후 어수리 특유의 맛과 향에 매료된 영양군 일월면 한 농민의 수차례 거듭된 실패를 뛰어넘은 재배연구 끝에 1991년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 대량생산이 가능해 졌다. 각종 방송사와 신문사의 취재와 입소문을 통해 영양 어수리는 전국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고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 출하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현재 영양군에서는 영양읍 1농가, 일월면 8농가 등 9농가에서 3만9,610㎡정도 어수리를 재배하고 있으며 그 재배 농가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어수리는 고추, 사과 등 지역 내 주요 농·특산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월등히 많고 수익이 높은 작목으로 영양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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